22.1.19.수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3개월 차 : 지지하는 사명에 돈으로 투표하기
-투자 사무실 만들기?
-기업 입문
-사명 찾기
-기업의 이야기
투자 사무실 만들기 라는 목차가 의아했다. 저자인 대니얼 타운은 기업 변호사이고 주 80시간을 일한다고 했는데 투자 사무실까지 만들 여유가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투자 사무실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투자의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고,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공부할 때 책상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정리 정돈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공간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라고 말한다.
내가 투자하는 이유를 상기시켜주어야 하고, 내 투자에 유용한 버팀목이어야 하고, 문서와 투자 관련 자료들을 쌓아둘 장소가 되어야 했다."
가치투자자들의 전통을 일깨우는 북극성
나는 나의 투자 사무실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저자처럼 식탁과 상자로 이동식 테이블을 마련할 순 없었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고, 좁은 내 방에는 따로 만들 공간이 없었고 기존의 침대 테이블을 투자 사무실로 만들기로 했다.
내 문제를 감사히 여기도록 일깨워줄 물건은... 아직 찾지 못 했다. 나는 두 번의 수술 경험이 있고 생사의 교통사고도 겪었지만, 그것을 극복한 상징적인 물건은 없었다.
건강을 상징할 만한 게 있을까? 인바디 결과를 사진 찍어 뽑아볼까? 근데 이건 엉뚱하게 체중 감량의 의지만 불러 일으킬 것 같았다. 마땅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 의도와 두뇌가 향할 곳을 상기시켜줄 수 있는 부적들은 어떤 게 적절할까?
내가 지치거나 더 이상 투자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이 수련의 이유를 상기시켜줄 부적,
투자 수련 상자를 열도록 유혹하고 마음이 끌릴 분위기를 조성할 만한 것..."
나는 내가 지금 당장 사고 싶은 오피스텔 사진, 샤넬백, 저번에 구경만 한 구찌백 등 사고, 갖고 싶은 것들의 사진을 저렴한 순으로 뽑아서 가랜드처럼 진열해두고 그리고 투자 금액이 성공할 때마다 해당하는 물건의 사진을 빼는 건 어떨까?
(나는 저자처럼 가족 사진, 여행 사진은 딱히 감흥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침대 옆 선반에는 내가 읽은 경제, 주식 관련 책들을 트로피처럼 전시하기로 했다. 책이 늘어나면서 내 가치투자도 정확해지고 투자에 확신할 수 있길 바라면서.
투자노트도 많이 쓰던데 나도 하나 만들까 잠시 고민했지만 보고서 같은 것들을 다운받아 보고 기사 속 차트를 오려내 보관하고 링크를 저장해두기엔 아날로그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 가장 많이 하는 티스토리에 주식일기라는 블로그를 새로 만들고, 요즘 가장 아끼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에 있는 CollaNote라는 필기앱에 주식일기라는 폴더를 만들었다.
"기업 의제의 역사
기업과 주식시장의 인격화
주주의 유한책임 인정
유한책임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왜?)
영국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인간은 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비양심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이 기업의 방패에 부딪혀 약화될 때 크게 수정된다. (무슨 말?)
법인 제도는 천사와 괴물을 동시에 낳았다. (???)"
"정보 비대칭에 대처하기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지만 회사를 경영하지는 않는다.
주주→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투표로 선출→ 회사 경영을 담당할 임원들(CEO)을 고용, 임명
이사회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는 신인의무(fiduciary duty)라는 법률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을 지지만 그 책임을 다하는 방법에는 상당한 재량권이 주어진다.
(신인의무는 처음 들어 본 말이다.)
이사회는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가를 끌어올릴 임원을 채용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고,
임원들은 실적과 주가로 이사회를 만족시켜 보상을 받는다.
(이사회의 역할도 경영인 줄 알았는데...)
주가가 오르면 주주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이런 보상 구조는 임원들이 기업의 장기적 성장보다 단기적 의사 결정에 치중하도록 독려하는 비뚤어진 결과를 낳는다.
(실적주의?)
엄청나게 큰 보상은 오로지 돈이 목적인 CEO를 낳았다.
황금 낙하산(golden parachute) : 비자발적으로 해임되는 경영진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거액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인수를 시도하는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켜 적대적 인수 및 합병을 막는 방법으로 활용되었다.
돈만 밝히는 CEO들의 단기적 판단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지지하는 사명에 돈으로 투표하기
나도 ★나의 사명을 만들기로 했다.
1) 내가 자주 사고 좋아하는 것
2) as가 좋은 것
3) 환경친화적인 것
임팩트 투자자(impact investor) :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 (난 아닌 듯.)
기업의 사명과 가치관은 그 기업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하거든."
"기업의 이야기
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 기업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누가 경영하는지, 무엇을 왜 했는지 하는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구성해본단다. (이걸 다 한다고?)
이야기를 만드는 간단한 개요 :
의미, 경영진, 해자, 안전마진
아버지는 기업의 이야기를 항상 염두에 두었고, 좋은 투자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에 늘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이야기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사안?)
나는 기업의 이야기를 아이패드와 블로그에 저장해둬야겠다. 약간 ★시놉시스 느낌으로 써보자.
★★★
해당 기업을 발견한 배경과 다른 투자자들의 매수 여부->
기업에 대한 이해 : 경쟁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하고, 누가 경영하며, 어떤 면에서 가치가 있는지->
기업이 속한 산업, 경쟁자, 일관되게 강력한 실적과 탄탄한 경영진이 뒷받침하는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지니게 된 배경->
기업의 가치, 내가 생각하는 적정 매수 가격, 매도자가 매도에 나서게 한 '사건', 사건에서 회복하기까지 걸릴 예상 기간->
해당 기업을 사야 하는 주요 이유 3가지 요약
네가 평생 투자할 기업은 몇 개에 불과할 테니 전적으로 좋아하는 회사여야 해."
그렇지. 예를 들어... 애플? 삼성? cj(만두 맛있어서)? 이랜드(스파오 좋아서)? 나이키?ㅋㅋ 너무 뻔한가.
아, 이랜드리테일은 비상장주식이고, 나는 이 회사의 오너 일가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파오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왜냐면 일반 브랜드에서 M~L사이즈인 내가 S사이즈를 입고도 편하고, 소재도 좋아서 내 옷의 대부분은 스파오기 때문이다.
요즘 브랜드는 왜 몇 십년 전의 사이즈를 고수하는지 모르겠다. 그때와는 체형이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44, 55, 66, 77 정도까지만 사이즈가 나오는 것 같다.
이 사이즈 문제에 왜 열변을 토하냐면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신체검사에서 저체중이 나왔는데 나는 내가 말랐다고 느끼지 못했고,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44 사이즈는 아니라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해서도 늘 44사이즈를 입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혀 부질없는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다.
그냥 마른 것보단 톡 부러질 것처럼 빼뺴 마르길 원했고 44사이즈는 품질 보증 마크 같은 것이었다. 이제라도 44사이즈의 굴레에서 벗어난 게 다행이지만 가끔 말도 안되게 작은 사이즈의 옷을 볼 때면 화가 난다. 그 반발심에 아마 더 스파오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근데 스파오는 좋지만 이랜드리테일 자체는 몇 년 전만해도 휘청휘청했던 위험했던 느낌이 아직 선명하고, 장외 주식이고, 오너가 별로라 넘겨야겠다.
다음 챕터가 궁금해졌지만 이만 자기로 했다.
▼책에서 나온 책들
- 가이 스파이어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The Education of a Value Investor)>
- 필 타운 <주식투자 절대법칙(Rule #1)> <투자 회수 기간(Payback Time)>
- 마이클 루이스 <빅숏(The Big Short)> -영화도 있다.
갑자기 든 의문인데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과 내 생각을 독서노트로 블로그에 남기는 것도 저작권이 문제될까? 그렇다면 이 글은 비공개로 돌려야 한다.
독서 노트를 보관할 자신이 없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 손도 덜 아프고 정리도 잘 된다.
매일 일기처럼 쓰니 꾸준하게 유지도 되고, 종이로 쓰는 독서노트에 비해 사진 넣고 중간 중간 수정하기도 편하다. 나중에 책 전체를 모아서 정리해둬야지.
티스토리 독서노트 베리 굳><bb
벌써 3일째 독서 성공!
오늘은 집중하고 싶어서 독서노트는 쓰지 않고 쭉쭉 읽었다. 페이지 분량과 다 읽고 정말 쓰고 싶은 문장 몇 개 정도만 필사노트에 옮겨 적기로 했다.
1번 읽고, 블로그에 쓰고, 노트에 다시 쓰니 총 3번 이상 보는 것 같다. 좀 과한 것 같기도 하지만 공부하고 싶은 책이니 분명 도움이 되겠지.
중간에 좀 상상력을 발휘했는데도 독서 시간이 줄어서 뿌듯하다.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노트 (0) | 2025.01.05 |
---|---|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5) 5개월차 (0) | 2022.03.24 |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4) 4개월차 (0) | 2022.01.24 |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2) 2개월차 (0) | 2022.01.20 |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1) 1개월차 (0) | 2022.01.19 |